금융 금융일반

경기회복 편승 개인소득 늘어 가계대출 연체 IMF이후 최저치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8 04:42

수정 2014.11.07 14:10


빠른 경기회복세를 타고 가계 소득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IMF 사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대출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등 서민들의 가계에 주름살이 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한빛 신한 외환 서울 제일 조흥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주택자금 제외) 총액은 25조9000억원으로 4월말 25조5693억원보다 1%(3307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총액은 작년 9월 21조4692억원에서 10월 20조213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11월(20조7965억원)부터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신규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만기가 됐는데도 갚지 못한 대출금은 4월말 9618억원에서 5월에는 9694억원으로 0.8%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총 가계대출금중에서 연체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달 3.8%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3.74%를 기록,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외환위기 직후인 97년말 4%에 불과했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99년 2월말 10.9%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하락, 작년말(3.8%) 5%밑으로 처음 떨어진 이후 올해 1월 4.1%, 2월 4.1%, 3월 3.8%, 4월 3.8%를 기록하는 등 6개월째 5%를 밑돌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빠른 경기회복으로 개인들의 자산소득이 증가한데다 대출금리 하락에 따라 고금리 대출을 신규 대출로 전환해 연체비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kyk@fnnews.com 김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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