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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부담없는 펀드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8 04:42

수정 2014.11.07 14:09


다음달 중 판매수수료 부담없이 투신운용사가 직접 판매하는 투신 직판형 펀드상품(No-load Fund)이 새로 선보인다.

No-load 펀드는 투신운용사가 증권사에 수익증권 매각을 의뢰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전화 등 통신망과 우편물을 통해 자체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것으로 이 펀드가 도입될 경우 투신상품 수수료체계는 물론 수익증권판매수익에 크게 의존해 오던 증권사 수익구조변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수수료 부담이 80% 덜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28일 “투신권의 수익기반을 확충해 주기위해 투신운용사들에 특정상품에 대해 운용뿐만아니라 판매권까지 직접 부여하는 이른바 No-load 펀드 도입 문제를 적극 검토 중이며 실무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No-load 펀드의 경우 투신운용사는 운용만 맡고 판매는 증권사가 대행하던 기존 상품과는 달리 투신운용사가 운용과 판매업무를 동시에 하는 상품으로 매각방식은 주로 인터넷판매나 통신판매의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존 수익증권은 투신운용사가 판매액의 0.2%를 운용수수료로 챙기고 증권사가 0.8%의 판매수수료를 떼는 방식으로 모두 1%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으나 새로 선보일 No-load 펀드에는 0.8%의 판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가입자에게 돌아갈 몫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상품의 도입시기와 관련,“현재 No-load 펀드 판매허용 문제에 대한 실무적인 검토작업이 끝난 만큼 이르면 오는 7월중에라도 시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증권사들이 수익구조 악화를 우려해 이 상품의 허용에 적극 반대하고 있어 그 도입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기존상품은 투신사와 증권사가 동시에 가입자보장 책임을 지지만 No-load 펀드는 투신사 홀로 가입자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위험도는 No-load 펀드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현대증권 한회사가 수익증권 판매수수료에서만 300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증권사 전체의 수익증권 판매수수료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No-load 펀드판매가 허용될 경우 투신상품 수수료 인하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증권업계 수익구조 변화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fncws@fnnews.com 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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