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차 부품社들 피말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8 04:42

수정 2014.11.07 14:09


대우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이틀 앞두고 부품업체마다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자동차부품산업생존대책위는 27일 해외업체가 대우차를 단독 인수할 경우 한국 자동차산업과 부품업체는 공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 뒤인 28일에는 대우차 부품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신회(회장 조항균)가 현대차의 대우차 인수를 반대하는 성명을 공식 발표했다.
청와대 등 정부에 탄원서도 제출했다. 또 이날 오후 1시에는 대우차 부평공장 정문앞에서 대우차 노조와 사무노위를 비롯한 대우차 임직원과 협력업체 임직원,인천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규탄대회도 열었다.

대우자동차 협신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우차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다임러-현대는 자본제휴 등을 통한 ‘특수관계’에 있기 때문에 한 회사로 간주해야 한다”며 국내 자동차시장의 독점 문제를 지적했다.

또 “현대차에 기아차가 인수된 뒤 기아계열 부품업체들이 통폐합 대상이 되고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생존과 장기적 발전 차원에서 대우차 국제입찰에 현대 참여를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계적인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해외업체가 대우차를 인수하면 국내 부품업체들의 수출 및 선진기술 접촉기회가 확대되는 등 국내 부품업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협신회는 또 완성차 업계가 독점화되면 부품공급업체도 독과점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국내 자동차산업이 선의의 경쟁관계가 유지되도록 정책을 펴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각 부품협력회가 이틀 간에 걸쳐 개최한 이번 행사가 각 협력사의 의지 뿐만 아니라 해당 모기업과 상호 연계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js333@fnnews.com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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