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고, 종금사 고객유치에 사활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9 04:43

수정 2014.11.07 14:09


상호신용금고들이 퇴출위기에 따른 불안감으로 앞다퉈 예금을 인출하고 있는 종금사의 거액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고업계는 종금사와 공통된 고객층에 속하는 소기업과 중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높은 예금이자 제공 등으로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29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종금사에서 빠져나온 소기업과 중소상공인 등 ‘큰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들을 겨냥한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신용금고들이 고객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코미트신용금고는 7월 1일부터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B2B707예금’을 시판한다. 이 상품은 하루만 맡겨도 연 7.07%의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수시입출식 예금이다. 코미트금고는 또 예금에 가입한 기업의 직원에게는 스톡옵션 담보대출과 하이로 현금서비스 제공, 벤처기업 신주공모시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대대적인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렌지금고도 법인기업에 대해서는 보통예금의 고정 금리인 5.5%보다 최고 1.5%포인트 높은 7%의 높은 예금이자를 주고 있다. 오렌지금고는 각 개별기업에 대한 맞춤서비스를 제공, 기업의 신용에 따라 금리를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해동금고는 전문 건설회사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해 주는 ‘건설업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사이버 보통예금’은 예금금리가 9%에 이른다.


동부금고도 법인과 개인사업체를 대상으로 예금기간에 상관없이 7%의 이자율을 쳐주고 있다. 3월 27일부터 시판에 들어가 28일 현재 349억원의 예금이 유치되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윤호근 코미트금고 경영조정실 과장은 “최근 종금사 고객들이 대거 빠져나오면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금고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소기업과 중소상공인들은 금고와 종금사간 고객층이 같아 종금사에서 빠져나온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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