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유럽, 슈퍼점보기 통상마찰 조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9 04:43

수정 2014.11.07 14:08


미국이 유럽국가들의 슈퍼점보기 개발자금 지원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영국은 자금지원이 합법적인 것이라고 선언, 미국과 유럽 간 통상마찰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28일 에어버스 컨소시엄에 대한 국가지원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고 “영국은 자금지원이 국제적 의무에 완전히 일치함을 확신한다”고 통상산업부 성명으로 못박았다.

토니 블레어 총리의 대변인도 같은 내용을 발표, “자금지원이 국제규범에 일치하지 않는다고 느꼈다면 이를 제의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는 보조금이 아니다. 이는 초기투자이며 우리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샬린 바셰프스키 미국무역대표는 전날 영국과 독일에 대해 슈퍼점보기 A3XX 개발자금 국가지원 내용을 공개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WTO 제소여부에 대한 최종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경제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바셰프스키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독일 정부는 이 계획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자금조달을 어느 정도까지 지원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보잉사의 여객기 시장 지배에 최대의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이는 에어버스 A3XX기 개발계획은 지난주 공식출범했으며 오는 2005년말 첫 상업비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측은 유럽국가들이 에어버스 A3XX기 개발에 지원하는 120억달러의 자금이시장금리로 제공되는 것인지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는 보조금으로 인정되고 WTO 제소의 빌미가 된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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