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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대우車 인수 8월까지 마무리…인수價 7조 7천억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9 04:43

수정 2014.11.07 14:08


대우차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포드로 최종 확정됐으며 매각협상은 8월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 구조조정협의회(의장 오호근)는 대우차 국제입찰에서 포드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공식 발표했다. 대우 구조협은 “인수제안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결과 인수가격 등 양적 가치와 기술이전,경영지원,고용유지 및 협력업체 육성 등 질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 포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드가 제시한 가격은 쌍용차를 포함해 7조7000억원을 제시했고 다임러 컨소시엄은 5조∼6조원,GM 컨소시엄은 4조원대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구조협은 7월초 포드와 협의를 거쳐 대우차에 대한 6주 가량의 정밀실사를 거친 뒤 최종 인수제안서를 받아 빠른 시일내에 정식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우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근영 총재는 “예정보다 1달정도 앞당긴 8월말까지 포드와 매각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포드와의 협상에는 대우자동차뿐 아니라 쌍용자동차,대우자판 매각문제도 같이 진행된다”면서 “그러나 대우상용차는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수이후대우자동차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전적으로 포드의 의지에 달려있으나 대우자동차 브랜드가 해외에서 상당히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회사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포드가 선정된 데 대해 대우문제 해결의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포드가 단독 선정됨으로써 대우문제 해결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걷혔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대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서 대우자동차 매각과 해외채권처리문제가 가장 큰 숙제였는데 이 두가지가 해결의 길로 접어든 만큼 ㈜대우,대우중공업,대우전자 등 여타 계열사의 분리와 매각도 급류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들도 대외신인도 제고 등에 긍적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했다.

/ sooyeon@fnnews.com 배수연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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