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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달기자의 골프투데이] 스윙의 메커니즘(6)…중심축 튼튼해야 정확한 샷 나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30 04:43

수정 2014.11.07 14:08


아마추어골퍼들은 처음 골프를 시작하면서부터 어려운 것만 골라 배우는 경향이 있다. 레슨을 받다보면 하지 말라는 것만 얘기하니 어쩔 도리가 없을 법도 하다. 예를 들면 어깨에 힘빼고 왼팔을 쭉뻗으라고 한다. 또 머리를 들지 말고 스윙을 하라고도 한다.

이는 10년 이상 골프를 한 사람들도 사실 그대로 하기 힘든 것이다. 이런 것을 ‘ 왕 초보’ 들에게 말하니 제대로 따라 할리 없다. 이것이 아직도 국내 골프레슨의 수준이다. 클럽을 처음 잡고 한번 자유롭게 쳐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왜 볼이 안 맞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한 뒤 하나 하나 레슨에 들어가면 효과가 더 클 것이다.

■ 정확한 샷은 어느때 가능한가

‘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이는 모든 골퍼들이 바라는 이상이다. 볼을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정확하게 보내기 위해선 중심축이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스윙이 이뤄져야 한다.

볼을 멀리 보내는데 필요한 힘을 얻기 위해서는 몸통의 근육중에서 가장 크고 강한 허벅지 근육에서 나오는 힘을 이용해야 한다. 힘은 큰 근육의 양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샷은 팔과 어깨를 지탱하고 있는 중심축, 즉 척추 중에서 어깨와 연결되어 있는 제 1 흉추가 전후좌우로 움직이지 않고 축회전만 했을 때 가능하다.

볼은 백스윙으로 꼬였던 몸통이 풀어지면서 나오는 힘(반동)으로 멀리 날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최대의 힘을 얻기 위해선 몸통의 회전과 등뼈, 대퇴관절, 무릎관절 등이 모두 오른쪽으로 꼬여야 한다.

■ 스윙과 왼팔과 관계

스윙과 왼팔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흔히 스윙중 왼팔은 곧게 뻗으라고 하면서 어깨에 힘을 빼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팔의 양면 관절에 붙어 있는 근육들은 서로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문제가 있다.

팔을 굽힐 때 한쪽 근육은 수축하고 반대편 근육은 늘어난다. 또 팔을 지나치게 뻗으면 팔꿈치쪽의 근육은 수축하고 그 반대쪽의 근육은 늘어나면서 어깨와 팔에 힘이 들어가도록 우리몸이 구조적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스윙중 어깨의 힘은 빼면서 왼팔은 굽어지지 않도록 쭉 뻗으라고 하는 것은 신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왼팔을 쭉 뻗는 것에 신경쓰고 매달리 필요는 없다. 단지 어깨가 돌아가지 않을 수 있으므로 조심하면 된다.

유명 프로골퍼들의 스윙을 보더라도 왼팔이 쭉 펴진 것 같아도 사실은 약간 굽어 있음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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