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충북신충북- 부산 부일금고…영업정지없이 업계 첫 합병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30 04:43

수정 2014.11.07 14:07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충북 신충북금고와 부산 부일금고의 자산부채 일체를 충북 하나로금고와 부산 한마음금고에 29일자로 각각 계약이전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충북금고와 부일금고는 그동안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정도였다.정부는 최근 이들 금고에 대해 각각 831억,898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 손실금을 보전한 뒤 하나로,한마음금고에 계약이전 방식의 합병을 추진해왔다.

정부는 지금까지 부실금고의 경우 영업정지후 대주주 출자 등 정상화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요건에 미달할 경우 공개매각 절차를 통해 제3자 인수형태로 정리해왔다.

이 경우 예금인출사태와 타 금고 연쇄파장 등 부작용이 많아 지역금융 전체에 적지않은 파급을 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고간 자율합병을 통해 금고업계의 경쟁력 및 공신력을 강화하고 예금인출사태 등을 차단하기 위해 영업정지없이 합병을 유도했다”며 “영업정지에 따른 금융시스템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동시에 공적자금 투입을 축소할 수 있는 계약이전 방식으로 금고업계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csky@fnnews.com 차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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