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독주를 견제할 ‘무서운 신인’ 이 호주에서 등장했다.
관심을 모으는 이 골퍼는 10대인 애덤 스코트(19)로 지난 달 26일(한국시간) 끝난 유럽PGA투어 그랑프리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별로였으나 성장 가능성은 이미 인정 받은 상태.
아직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스코트는 호리호리한 장신에다 뛰어난 유연성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우즈와 마찬가지로 명조련사 부치 하먼에게서 골프를 배워 우즈를 빼다박은 듯한 스윙을 구사한다.
아직 스코트 본인의 말처럼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많으나 그의 활약을 직접지켜본 전문가들은 우즈의 초창기와 비교했을 때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우즈와 스코트를 길러낸 하먼은 “수많은 프로골퍼들을 가르쳐 왔지만 스코트는 우즈를 필적할 유일한 상대” 라고 스코트의 타고난 재능을 높이 샀다.
우즈 역시 US오픈 직전 친분이 두터운 스코트와 함께 필드에 나가 연습을 하면서 “이제 프로무대에 뛰어들어 정상에 도전해 보라”며 프로 데뷔를 권장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했다.
우즈가 마크 오메라의 후원을 등에 업고 프로에 뛰어든 뒤 오메라를 넘어섰듯 이제 우즈의 지지속에 프로무대에 뛰어든 그가 얼마나 우즈를 견제해 낼지가 관심거리.
스코트는 올시즌 아마추어로서 모로코오픈과 벤슨 앤드 헤지대회에서 5위와 6위를 차지하는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상위권을 들락거려 벌써부터 ‘제2위 우즈’로 지목받고 있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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