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클릭 여의도]˝독서량 묻는 청문회 불필요˝네티즌 비난여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30 04:43

수정 2014.11.07 14:07


이번 주 네티즌들의 최대 관심사는 헌정 사상 처음 치러진 이한동 총리 인사청문회와 다음 달부터 실시되는 의약분업이었다.민주당과 한나라당 홈페이지 그리고 포스닥,인티즌 등 정치관련 전문사이트에는 이와 관련된 글이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이한동 총리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의 업무수행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청문회의 근본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적 여론이 주를 이뤘다.

민주당의 사이버 여론광장에 글을 올린 ‘대나무’란 네티즌은 “독서량이나 묻고 친구가 몇명인지 묻는 인사청문회는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 e-토론마당의 또다른 네티즌 은 “그동안 우리 국민을 대신하는 고위급 공직자분들의 자질과 인격에 대해 너무나도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다”고 밝혔다.

의약분업 관련한 의견도 많이 올려졌다. 의료계 폐·파업에 대해 비판적 의견이 많았는데 의사측과 약사측의 상반된 입장을 대변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특이한 것은 의사출신 정의화(한나라당)의원은 지난 28일 포스닥 ‘정치정보’란에 의사측을 대변하는 반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정의원은 “(정부가)너무 긴세월동안 간섭과 규제,요구와 질책만으로 일관해 왔다”며 “임의조제는 명분이었고 (의료계 폐업의)기폭제가 된 것은 그간 누적돼온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지난 24일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 7월 약사법개정을 합의하는 등 이번 사태를 일단락짓는 데 일조한 것에 대한 지지의견도 한나라당 홈페이지 등에 많이 올랐다.


이밖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찬반의견이 지속적으로 올라왔고 북한의 조선일보 기자 입국거부,고엽제전우회의 한겨레신문사 난입사건에 대한 논쟁도 뜨거웠다.

민주당 여론광장의 글쓴이 ‘민족통일’은 “우리쪽이 선(先)이산가족상봉을 관철시키되 8·15 이후의 장기수송환 날짜를 구체적으로 제시,북쪽의 불만을 무마시켜야 한다”며 남북적십자회담 전략을 제시하는 등 정상회담 이후 후속조치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국회 상임위 활동이 마무리된 이번주 포스닥 종합지수는 30일 오전 현재 888.17로 전주대비 6.46포인트 올랐다.종목별시세로는 의약분업 사태로 인한 악재로 차흥봉 보건복지부장관의 주가가 일주일 전 3만7800원에서 3만2500원으로 5300원(14%)이나 떨어진 반면 영수회담을 제의했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23.1%상승)와 인사청문회에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던 이한동 총리(15.5%상승)의 주가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포스닥이 이번주 실시한 ‘일본문화 3차개방’에 대한 사이버 여론조사 결과는 ‘국내문화산업타격’과 ‘문화산업시장을 키워줄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37.5%로 팽팽히 맞섰고 ‘별영향 없을 것’(11.9%),‘국내 문화 해외진출 계기’(10%) 순으로 나타났다.

/ pch@fnnews.com 박치형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