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M&A태풍' 중소기업·벤처 삼킨다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30 04:43

수정 2014.11.07 14:07


M&A(기업인수및 합병)태풍이 하반기부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강타할 전망이다.

특히 벤처거품 해소와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인수및 합병은 부채규모가 큰 중소기업과 수익모델이 없는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강력히 추진, 부실 중소기업 5만개와 1000개 벤처기업이 주요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협 중앙회와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정부의 적대적 M&A방침이 가시화되면서 기업 인수합병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기업당 부채비율 100%이상인 중소기업의 경우 자율적인 인수합병 유도가 이뤄지게 된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중 부채규모 확대로 M&A바람이 가장 거센 업종은 금속,화학,섬유,피혁 등으로 최근 금융시장 경색으로 부도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기업 인수합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기협중앙회는 공격적 인수합병에 참여하는 기업만이 부도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결성된 민간단체, 중소기업 M&A정보교류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인수합병과 관련 법적 장벽은 거의 풀린 상태지만 투명한 회계등 기업의 재무적인 측면이 M&A에 최대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생존을 위한 인수합병 중요성에 대해 중소기업인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3/4분기이후 거센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의 경우에는 신기술을 확보치 못한 제조벤처기업,수익발생 없는 인터넷 벤처기업과 상품화에 실패한 생명공학 벤처기업등이 하반기에 주요 인수합병 매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벤처기업의 인수합병 움직임은 정부의 벤처거품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 작업으로 인해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장흥순 한국벤처기업협회장은 “미국등 선진국의 사례에서도 벤처기업의 대대적인 인수합병 과정을 볼 수 있다”며 “그동안 코스닥시장의 묻지마투자등에 의존,신기술 개발에 주력하지 않은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능동적으로 모색,제 2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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