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남북경협 중소기업도 뛴다 (上)] 네트워크 구축 ˝가자 북으로…˝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30 04:43

수정 2014.11.07 14:07


중소기업의 대북한 경제협력사업이 새로운 차원을 맞고 있다. 10여년간 교역위주로 진행된 남북경협은 제반 여건상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매듭을 계기로 중소기업 지원기관 중심으로 종합 네트워크화되고 있다.또 북한진출 업체도 전자,정보통신에 이어 벤처기업까지 확산되면서 8월부터는 기업인들의 방북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중소기업의 경협 현황과 전망을 3회에 걸쳐 게재한다.

◆경협지원 네트워크화=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달 29일 ‘중소기업 납북협력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중진공은 지원센터를 통해 대북진출 지원을 위한 원스톱서비스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통일부,산업자원부,중소기업청 등과 공동라인을 운영한다.또 설비이전 등에 필요한 자금,현지진출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등 중진공의 제반기능과 연계해 종합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기존 남북경협팀의 운영을 강화,임가공 반출 및 반입투자 등의 희망업체를 발굴하고 정보 제공과 함께 교류 등의 상담을 일괄적으로 추진한다.기협중앙회는 이와관련,다음달 중에 50여명 이상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한다.

섬유산업연합회도 섬유산업의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 업체 대표 21명으로 구성된 ‘대북투자협의회’를 지난달 말 발족시켰다.이 협의회는 남북경협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섬유업체간 과당경쟁,중복투자를 방지하는 등 남북경협의 단일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섬산연은 이번 협의회 구성을 통해 대북투자조사단을 8월 중 파견할 목적으로 북측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현황=통일부에 따르면 남북 전체교역 규모는 92년 1억7342만달러를 시작으로 매년 증가,98년 2억3194만달러,지난해 3억3343만달러를 기록했다.이중 위탁가공은 93년의 경우 전체 중 0.5%인 83만9000달러,98년 7098만8000달러(31.9%),99년 9962만달러(29.9%)에 달했다.또 남북교역 참여업체수는 지난 89년 30개 업체에서 시작해 매년 큰폭으로 늘어나면서 98년 378개,99년 581개로 증가했다.

개별업체 사례로 보면 (주)SMK인터네셔날이 98년 8월 북한 현지에서 와이셔츠를 임가공,5000세트를 반입했다.또 전자공업협동조합 소속 회원업체 5개사는 2∼3년부터 평양현지에서 위탁가공사업을 추진,현재 6개품목에서 월 평균 3700만개의 부품을 들여오고 있다.

특히 IMRI,성남전자,태광테크노전자 등 3개 업체는 중진공에서 자금 등 제반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평양에 협동화 형태로 공동진출,현재 2개사는 본격 조업에 들어갔다.이들은 설비 제공형 위탁가공형태로 진출했으며 중진공 지원 48억9500만원을 포함 총59억37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했다.

이외에도 현재 공예관련 7개업체,문구 12개업체가 공동진출 형태로 북한에 진출하는것을 협의중에 있으며 라이타조합,서울제일메주식품사업조합도 임가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ymhwang@fnnews.com 황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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