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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개발 민자유치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2 04:44

수정 2014.11.07 14:06


경기도 의왕시가 주민들의 휴식처인 학의동 백운호수 일대를 스포츠·위락·쇼핑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레저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민자유치에 의욕적으로 나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의왕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는 백운호수 일대 45만8000평에 스포츠, 유흥, 위락, 쇼핑과 레저를 결합한 복합단지인 ‘레이크사이드 프로젝트’ 개발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민자유치 활동을 시작했다.시는 지난달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8월 말까지 투자의향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백운호수 일대 45만8000평에 2005년까지 사업비 3225억원이 투입돼 초고속 모터보트 경주장인 경정장, 유스호스텔과 각종 위락시설을 갖춘 레이크사이드, 18홀의 골프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수도권 전역에서 접근이 용이한 지리적 장점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이용, 수익성을 극대화한 복합적인 관광·위락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백운호수 개발은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무엇보다 백운호수 일대는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외자 및 민자유치가 이뤄져도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조처가 선행되지 않으면 레저시설 개발을 할 수 없는 곳이다.또 과천 경마장과 가까운 곳에 경정장 설치를 허가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골프장 건설에 다른 산림훼손과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지역 주민의 반발도 예상된다.

백운호수 일대 개발은 의왕시가 95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사업.백운호수는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 등 3개 산으로 둘러싸여 경관이 수려하고 교통여건이 양호해 문민정부 당시 이인제 경기지사가 예술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공약과 함께 예산지원을 약속했다.이에 따라 시는 95년부터 160억원을 들여 주차장 820면과 호수 순환도로 2.25㎞, 진입로 2.16㎞,상하수도 시설 등 기반시설조성사업을 벌여 99년초 마무리했다.

의왕시가 올들어 백운호수 개발을 원점부터 다시 추진하게 된 것은 최근 ‘개발제한구역 지정·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에 따라 지자체가 그린벨트 해제지역을 선정하고 정부에 이를 요구할 수 있게 됐기 때문. 의왕시는 ‘선 그린벨트 해제 후 개발’이라는 종전 전략을 수정,민간자본 투자 유치와 함께 상세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조처를 끌어낸다는 복안이다.

강상섭 의왕시장은 “백운호수를 개발해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관광레저자원으로 활용하면 시의 재정자립도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중앙정부를 설득해 그린벨트가 조기 해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jhc@fnnews.com 최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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