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호 유동성확보 총력…본사사옥 500억에 매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2 04:44

수정 2014.11.07 14:06


금호가 유동성확보를 위해 서울 회현동 본사 사옥까지 팔았다.
본사사옥외에 중국타이어 공장 등 올들어 3건의 고정자산과 출자지분을 처분,2억달러 이상을 마련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있다.

금호는 2일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그 동안 본사사옥으로 사용해 오던 서울 회현동 아시아나 빌딩을 500억원을 받고 싱가포르 투자청(GIC Real Estate)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금호 관계자는 이와관련,“앞으로 공항터미널 부지 등도 처분, 올 연말까지 구조조정 작업을 매듭지을 방침”이라며 “본사 사옥으로는 막바지 공사중인 광화문빌딩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는 이에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일본의 신일본제철화학에 금호개발㈜ 피앤비사업부의 지분 49%를 매각,5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또 지난 1월에는 중국 타이어공장을 일본의 브리지스톤(Bridgestone)사에 1억2000만달러를 받고 매각하는 등 올들어서만 3건의 고정자산과 출자지분 정리를 통해 2억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금호석유화학 카본블랙 사업부문을 미국 콜롬비안 인터내셔널 케미컬사에 9100만달러(약 11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금호는 이로써 외환위기 이후 합병,자산매각,지분정리 등을 통해 98년말 29개였던 계열사를 현재 18개로 줄였으며 향후 군소계열사 정리 및 부동산 매각을 통해 올해안에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금호는 IMF위기 이전 수도권의 재개발사업에서 대규모 수주를 했으나 외환위기가 닥치며 유동성 면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싱가포르 투자청은 지난 81년 설립된 싱가포르 정부의 투자기관으로 전세계 30여개국에서 1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면서 금융상품과 부동산,벤처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싱가포르 투자청은 아시아나 빌딩을 보수한 뒤 임대사업을 펼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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