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아파트 시세동향]

남상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2 04:44

수정 2014.11.07 14:06


▲서초, 송파, 양천 등 매물 부족, 매매가 회복
◇매매가동향=지난 4개월 동안 지속되던 아파트값 하락세가 서울과 신도시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특히 6월이후 꾸준히 매물이 소화된 양천(0.39%),송파(0.23%),서초(0.28%)구 30∼40평형아파트는 새로 내놓는 매물도 없어 호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신도시 가격을 선도해온 분당도 금주들어 하락세를 멈추고 회복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매매변동률 0.16%로 전주(0.06%) 대비 2.5배 이상 뛰었다. 특히 서초,송파,양천 등은 6월들어 급매물이 꾸준히 팔리면서 매물부족으로 인한 호가상승 현상이 나타났다. 30∼40평형대 매매값은 0.36∼0.75%의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목동일대 아파트를 처분하고 김포,강서지역으로 이사,지역간 아파트 시세 차익를 얻었던 사람들이 최근 다시 목동으로 회귀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1단지 45평형이 3억9250만원에서 4억2000만원으로 2750만원이나 오르는 등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에서도 서초구 방배동 우성 42평형이 3억4000만원에서 3억6500만원으로 2500만원,송파구 오금동 우창 48평형,신천동 장미1차 46평형이 각각 2500만원씩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에도 소형 재건축아파트값 회복세가 이어져 송파,강남구의 20평 이하 소형 아파트값이 각각 2.48%,0.56% 올랐다. 송파구는 가락동 원호주공 13평형 1억1250만원에서 1억2250만원으로 1000만원,신천동 시영 17평형은 2억750만원에서 2억2250만원으로 1500만원,가락동 시영2차 13,19평형도 각각 지난 주보다 1000만원에서 1750만원 오르는 등 송파구 매매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강남구에서도 도곡동 주공저층,개포주공 2,3단지가 500∼750만원 정도 뛰었다.

서울 외곽지역은 여전히 매물에 비해 수요가 없어 한산한 가운데 관악구(-0.23%),도봉구· 동대문구(각 -0.12%),강동구(-0.06%),강서구(-0.03%)가 소폭 내렸다.

분당의 전셋값 하락세가 멈추면서 신도시 전체 가격 하락을 막았다. 매매값 하락세가 4월말 이후 두달 만에 멈춰 매매변동률 0.01%를 기록했다.

특히 분당은 서현동 시범단지를 중심으로 30∼40평형대 아파트의 매기가 살아나고 있다. 전셋값 비중이 높은 20평이하 소형 아파트 구매수요가 늘어나면서 0.12% 올랐다.

평촌(-0.21%),일산(-0.11%),중동(-0.07%)은 여전히 매매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일산은 6월말부터 거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조만간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도 20∼30평형대를 중심으로 매매값 하락세가 멈춰 금주 0.03%를 기록했다.실수요자 중심으로 급매물에 대한 구매수요가 증가했으나 서울강남권,신도시권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광주군이 지난 해 입주한 미진,성원1차 아파트등 신규아파트값이 가장 큰폭( 0.44%)으로 올랐다. 이어 의정부가 0.36%로 뒤를 이었다.

▲신도시 하락세 주춤…전셋값 안정 되찾아

◇전세가동향= 지난 주 시세 조사에선 서울,수도권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4월21일이후 9주만에 처음으로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전역에 전세매물이 많지 않은 가운데 양천구는 김포,강서권에서 이주하려는 전세수요가 급증,전셋값이 1.03%나 급등했다. 특히 목동 아파트 단지와 신트리지구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급상승했다. 목동 3단지 35평형이 1억4000만원에서 1억5500만원으로 1500만원,2단지 35평형,8단지 38평형도 각각 1000만원 올랐다. 지난 해 말 입주한 신트리 현대도 44평형이 1000만원 올라 30∼40평형대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3호선 독립문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고,차량을 이용한 도심진입도 편리한 서대문구 현저동 극동아파트값이 지난 주 오름세로 돌아서 24평형,32평형,38평형 등 전평형이 1,000만원 이상씩 뛴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하락세가 멈추면서 전셋값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신도시는 중동( 0.08%),분당(0.03%)이 소폭 올랐고,수도권은 그동안 장기침체를 보였던 의정부(0.42%),용인(0.34%),부천(-0.15%),남양주(-0.12%) 등이 반등 또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지역은 30평전후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분당 이매동 한신 26평형,초름동 양지청구 32평형이 일주일만에 각각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동 한라주공 24평형은 평균 500만원,평촌 샘한양 33평형도 7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지역 중 지난 주에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시흥시 은행동 동경 5차 25평형과 의정부시 금오동 파스텔 24평형으로 전주대비 각각 20%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양시에서는 일산신도시와 화정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낮은 성사동,고양동 일대 20평형대 전셋값이 평균 300∼500만원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7월은 장마철을 맞아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가을 이사철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하여 가격은 오름세로 돌아서는 시기이다.
올해도 정책에 따른 큰 변수가 없는 한 예년 7월과 같은 기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추석이 9월초로 음력 절기가 예년보다 빨라 가을 이사철이 일찍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나 전세만기 예정자는 7월부터 내집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권한다.

/ somer@fnnews.com 남상인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