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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일부터 3036가구 분양 개시…전용공간 커져 '자격'달라졌다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2 04:44

수정 2014.11.07 14:06


현대·삼성·대우·금호·코오롱건설 등 13개 업체는 내일부터 서울 시내 17곳에서 아파트 3036가구를 동시에 분양한다.이번 분양에는 10가구 중 8가구가 중·소형아파트여서 무주택 서민들이 내 집을 장만하기에 좋은 기회다.

특히 준농림지 규제발표후 실시된 5차 동시분양(6월7일부터 청약접수)에서 평균경쟁률이 11대 8로 IMF환란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하반기에는 경쟁률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가격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로 대기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분양대기물량 중 입지여건이 나은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내 집 장만이 어려워진다.

이번부터 분양평형 계산에 지하층 면적이 제외되는 만큼 청약전에 희망하는 아파트 평형이 자신이 갖고 있는 청약통장으로 가능한 지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종전분양평형만 믿고 청약하려다 자격미달로 청약조차 못할 수도 있다.

사당동 동아에코빌 37평형은 종전 기준으로는 전용면적 25.7평짜리로 600만원짜리 청약통장으로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믿기 쉽다.그러나 실제는 31.9평짜리로 1000만원짜리 청약예금가입자에게 청약기회가 주어진다.따라서 청약하기 전에 반드시 전용면적을 확인하고 규모에 맞는 아파트를 신청해야 한다.

지난달 24,28일(B12면), 29(B13)면 분석기사에서 빠진부분과 청약전에 반드시 챙겨야 할 사항을 점검해 본다.

이번 6차 동시분양은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종암2지구,길음1구역 등 2곳을 빼고는 모두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다.

◇자양동 현대=자양 6지구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245가구 규모다.조합원분을 빼고 10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주변에 신양,동자,자양중학교,건국대가 위치해 교육여건이 좋다.올해 개통되는 지하철 7호선 자양역까지 걸어서 5분거리에 있다.능동로와 뚝섬길,강변북로가 있어 도로교통도 좋다.조양시장,노룬산시장,자양종합시장 등 재래시장이 발달돼 있다.

◇사당동 동아=노후저층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단지규모는 444가구다.조합원분을 뺀 146가구가 청약자 몫이다.이번에 분양하는 단지중 유일하게 전 평형이 3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만 공급된다.단지뒤로 동작동 국립묘지가 위치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사당로,동작대로를 통해 도심진입이 쉽다.지하철 4호선 총신대역과 올해 개통하는 7호선 남성역이 있으나 거리가 다소 먼 것이 흠이다.

◇당산동 금호=당산동 미성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단지규모는 292가구다.조합원분을 빼고 214가구가 나온다.삼성 현대 효성아파트 등과 함께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형성하고 있다.한강시민공원과 가깝고 영등포구청,영등포병원,보건소 등 공공시설을 끼고 있다.지하철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까지 걸어서 7분거리다.서부간선도로와도 가깝다.

◇연남동 코오롱=국철 경의선과 용산선이 갈라지는 곳에 있는 연세맨션을 재건축하는 것이다.466가구로 조합원분을 뺀 2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바로 왼쪽에 경성중·고교와 경성여실고,경성문화회관이 있다.지하철 홍대역과 걸어서 5분거리다.서교로,동교로,신촌로를 통해 도심 및 강남진입이유리하다.철로변에 있어 약간의 소음이 있는 게 흠이다.

◇잠원동 월드=동반포아파트와 뉴영동빌라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107가구다.4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단지규모는 작지만 이번 분양분 중 최고의 입지여건을 자랑한다.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7호선 논현역까지 걸어서 10분 안에 닿을 수 있다.강남지역이 인접해 생활편익시설과 상업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이밖에 7층 이상에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암사동 포스코개발,유일하게 임대로 공급되는 목동효성,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정릉동 대우,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종암동과 길음동 삼성 등도 관심아파트다.

◇청약일정=△4일 서울 1순위 △5일 수도권 1순위 △6일 서울,수도권 2순위 △7일 서울 3순위 △ 8일 수도권 3순위 등이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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