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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일반가계 체감경기 크게 위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2 04:44

수정 2014.11.07 14:05


최근 실물경기의 호조로 가계 소득여건이 향상됐는데도 일반 가계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국 기혼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조사를 토대로‘2분기 가계생활지수’를 산출한 결과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인 ‘경기평가지수’가 지난 3월(1분기)의 92.8보다 크게 떨어진 77.6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또 1년 후의 경기에 대한 예측을 반영하는 경기예측지수도 지난 3월의 123.2에 크게 못미치는 111.1에 그쳤다.현대경제연구원은 “경기평가지수가 99년 4분기에 정점을 기록한 뒤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가계의 전반적인 체감경기와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년전에 비해 주변경기가 나빠졌다는 응답(42.4%)이 좋아졌다는 응답(20.0%)의 2배가 넘었다. 또 앞으로 1년후의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대답(33.0%)이 지난 3월의 조사(39.4%)보다 줄었다.
지난 1년간의 소득변화를 평가하는 소득평가지수는 65.9로 지난 3월(65.3)에 비해 좋아지는 등 7분기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전인 97년 9월(71.5)의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향후 1년간의 소득변화를 예측하는 소득예측지수도 지난해 12월(112.6)과 지난 3월(111.3)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102.1을 기록했다.
소비분야의 서비스지출평가지수는 지난 3월(74.7)보다 높은 77.9를 기록해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향후 6개월 동안의 지출계획을 나타내는 서비스지출 예측지수는 3월(98.5)보다 낮은 94.8로 나타났다.

/ minch@fnnews.com 고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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