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영남권대표 거취 '눈길'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2 04:44

수정 2014.11.07 14:05


8월말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영남권 대표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출마여부와 관련,거취가 주목되는 영남 대표주자들은 부산 경남에 노무현,김정길 지도위원,김기재 의원(전국구),대구 경북에 김중권,권정달 지도위원 등 5명.

이중 부산의 노무현,김정길,대구 경북의 권정달 지도위원이 불출마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반면 대구·경북 김중권 지도위원과 부산·경남 김기재 의원 등은 경선참가쪽으로 기울고 있다.
당지도부도 최고의원의 지역안배를 고려,이들 두사람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 두사람은 당내에서 영남을 대표할 만한 주자가 사실상 없어 전당대회를 통한 입지선점이 차기행보를 고려할때 현실적이라는 판단하에 경선출마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중권 지도위원은 아직까지 경선출마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최고의원 출마를 심도깊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 지도위원의 한 측근은 “대구·경북지구당 위원장 모임에서 지역정서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은 김 지도위원밖에 없다는 의견이 여러차례 개진됐다”며 사실상 출마방침을 시사했다.

부산시지부장에 내정된 김기재의원은 최고의원 경선 출마에 가장 적극적이다.김의원은 “당내에서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유일한 현역의원으로 지역정서를 대변할 주자가 필요하다”며 최고의원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당내에서는 영남권의 대의원수 등을 고려할 때 후보가 김중권,김기재 두사람으로 가닥이 추려졌기 때문에 당선이 무난하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반면 한때 출마를 고려했던 노무현,김정길 지도위원은 불출마 방침을 굳히고 전당대회 전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때 입각을 희망하고 있다.

노무현 지도위원은 29일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차기를 노리는 주자들이 최고위원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최고위원 불출마를 선언했다.노 의원은 “총선낙선후 당의 무게중심이 특정인으로 급속히 흐를 조짐이 있어 출마를 검토한 게 사실이나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며 “현재로서는 입각이 희망사항”이라고 밝혔다.

김정길 지도위원도 “당분간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며 최고의원 경선 불출마 방침을 굳혔으나 역시 입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지도위원측은 “지금으로서는 바로 정치의 전면에 나서기 어렵다”며 “당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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