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정주영씨 퇴직금 217억원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2 04:44

수정 2014.11.07 14:05


정주영 현대 전명예회장이 현대건설 157억원을 포함해 계열사 24개사로부터 217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 현대 계열사들에 따르면 정 전 명예회장은 자신이 이사로 등재돼 있던 현대건설로부터 157억원,현대자동차로부터 13억원,현대정공 등 22개 계열사로부터 2억원 안팎 등 모두 217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퇴직금은 지난 달 24일까지 각 계열사에서 전액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퇴직금을 수령한 직후인 지난 달 26일 정 전 명예회장은 현대건설의 현대차 보유지분 2.8% 가운데 2.3%인 468만6000주를 매입,자신의 현대차 지분을 6.8%에서 9.1%로 늘려 최대주주가 됐다.

퇴직금인 217억원 외에 주식 매입에 들어간 금액 611억원은 정 전 명예회장이 지난 5월25일 현대중공업,현대건설,현대상선 등 지분을 매각한 뒤 현대차 지분을 매입하고 남은 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명예회장이 가장 많은 퇴직금을 수령해간 현대건설은 6월 만기도래 차입금이 기업어음(CP),회사채,해외차입금 등 5641억원에 달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지난 달 27일 산업은행이 15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 minch@fnnews.com 고창호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