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1)이 미LPGA투어 숍라이트LPGA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에서 아깝게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미LPGA투어 신인왕을 예약해 놓은 박지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매리어트시뷰리조트베이코스(파71·605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6,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토털 8언더파 205타로 팻 허스트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지은에게는 두고 두고 기억될 아쉬운 경기였다.
투어 3년차인 제니스 무디(27·스코틀랜드)는 대회 3일 내내 60대를 치는 기복없는 플레이로 토털 10언더파 203타로 우승, 미LPGA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우승상금은 16만5000달러.
‘땅콩’ 김미현(23·016·한별)은 이날 이븐파를 쳐 토털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0위에 그쳤다. 펄신(33)은 3오버파 216타로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박지은의 ‘톱 10’ 진입은 지난 3월 다케후지클래식(공동 7위), 지난달 캐시아일랜드그린스닷컴클래식(1위)에 이은 3번째. 박지은은 이날 드라이버샷이 불안했으나 파5의 3개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아 ‘장타자’ 임을 재확인시켰다.
이날 가장 안타까웠던 홀은 12번홀(파 4). 불과 1m 퍼팅을 실패한 것. 3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박지은은 6번홀(파4)에서 티샷이 심한 훅이 걸리면서 나무 사이에 떨어져 3온2퍼트로 첫 보기를 했으나 9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핀 1m에 붙이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박지은은 10번홀(파4)에서 그린에지에 떨어진 9m 퍼팅을 버디로 연결할 땐 역전승의 가능성도 충분했었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한타를 까먹고 파 5홀인 16, 18번 홀에서 모두 2온2퍼트로 버디를 잡았지만 끝내 선두와 2타차를 뒤집지 못했다.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줄리 잉스터는 7언더파 206타로 미셸 에스틸과 공동 4위, 브랜디 버튼과 게일 그레이엄은 한타 뒤져 공동 7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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