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 깔세' 를 아시나요…주택임대 방식으로 선호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3 04:44

수정 2014.11.07 14:05


‘깔세’를 아시나요.

주택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 등 다양한 임대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국내 부동산 시장도 선진국 방식위주로 재편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깔세’라는 임대방식이 늘고 있다.

깔세는 집주인과 거주기간과 월 임대료를 미리 정하고 그 기간만큼 계산해 입주때 한꺼번에 임대료를 받는다.금리는 별도 수익으로 잡힌다.


집주인으로서는 한꺼번에 목돈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매달 월세를 받으러 다니는 번거로움도 없어 선호한다.

월세는 대개 10∼20%의 보증금이 있지만 깔세는 없다.주로 단기간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가구,가전제품 주거시설을 모두 갖춘 것도 특징이다. 깔세는 원래 미국인이 많이 사는 이태원과 일본인이 많이 사는 동부이촌동 등 외국인 거주지역에서 시작됐다.선진 임대방식인 ‘렌털’ 개념이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서울에서 몇 개월씩 체류하는 지방 기업체 직원들까지 선호해 목동,김포공항 주변으로까지 깔세 수요가 늘고 있다.

월세와 깔세는 계약기간을 월 단위로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그러나 대금지불방식에서 차이가 난다.월세는 이른바 ‘사글세’를 말하는 것으로 매월 말일에 임대료를 지급하는 후불방식이다.
민간은 물론 주택공사,도시개발공사 등 공공 임대아파트들도 대부분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부동산 중개시장에서도 한국인의 신의와 인심을 반영하듯 후한 월세가 선진국의 깔세에 밀리고 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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