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자업체들…상반기 이익 사상 최대치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3 04:44

수정 2014.11.07 14:04


전자업체들의 상반기 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 급등과 디지털 가전의 수출 호조로 올 상반기 경상이익이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조1000억원보다 100%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I도 브라운관 수출 급증으로 올 상반기 경상이익이 지난해 상반기(1400억원)의 2배가 넘는 32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삼성전기는 지난해 상반기(510억원)의 4배가 넘는 22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올해 중간배당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1조2000억원에 달했던 경상이익이 올해는 5000억원으로 대폭 줄었으나 지난해 LG반도체 지분 매각으로 1조1000억원의 특별이익이 생긴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이익은 4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LG전자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으로 에어컨, 모니터, 평면TV 수출이 급증해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대우전자는 내수판매와 수출 호조로 상반기에 512억원의 이익을 올려 기업개선약정에서 정한 올해 전체 이익 목표 153억원을 상반기에 이미 초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이익급증에 대해 “미국의 장기호황과 중국, 동남아 시장의 급속한 회복이 주된 원인”이라며 “반기 실적으로 사상최대 이익을 올렸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훨씬 좋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 smnam@fnnews.com 남상문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