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 잇단 악재에 '몸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3 04:44

수정 2014.11.07 14:04


최근 ‘글로벌 제휴’를 계기로 이미지 회복에 나섰던 대한항공이 잇단 악재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조양호 회장의 화려한 경영일선 복귀의 계기로 잡고 미국 뉴욕에서 델타항공,에어프랑스,아에로 멕시코 등과 손을 맞잡고 세계기업으로 비상할 차비에 나섰던 게 불과 1주일전.

대한항공은 그러나 지난달 29일 한진관광 주식의 고가매입 논란이 확산되면서 ‘시장’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8일 대주주인 조정호 메리츠증권 부회장으로부터 비상장 주식인 한진관광 보통주 8만5000주를 주당 4만4048원에 매입, 총 37억4408만원을 투입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대한항공은 대신 보유하고 있던 동양화재 주식 52만9544주를 시장가격인 주당 5780원에 조정호 부회장에게 매도했다.

대한항공측은 이와관련,한진그룹내 금융회사 계열분리 작업의 하나로 금융 계열사 지분을 매도하고 관련사업인 관광업에 대한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증시 관계자들은 최근 증시를 감안할 때 대주주에게 ‘유리한 거래’였다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9일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원태씨가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입건된 것도 대한항공의 대외적 이미지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D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 ‘제2의 창업’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대한항공이 스카이팀을 결성,이미지 변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한항공의 대주주들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또다시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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