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확대경] 이해찬 정책위의장-눈에 띄는 활동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3 04:44

수정 2014.11.07 14:04


민주당의 이해찬 정책위의장이 요즘 부쩍 바빠졌다. 16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남북정상회담이 터져 평양을 갔다 온데다 요즘에는 그 후속대책을 마련하느라 눈코뜰새 없다.

또 사상초유 의사들의 집단 폐·파업사태로 약사법 개정문제가 불거졌으며 금융대란을 예고하는 금융구조조정과 자금시장대책 등 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당정간 정책을 조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을 틈이 거의 나지 않는다.

이 가운데 이 의장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남북정상회담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일.지난달 말부터는 지역별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성과 보고대회에 참석, 집권당의 입장을 전달하는 ‘통일전도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하반기들어 수시로 돌출되는 주요 경제현안도 이 의장이 빼먹을 수 없는 몫이다.시급히 풀어야 할 각종 경제현안이 산적한데다 금융시장 불안도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인식에서다.의료분쟁, 차세대이동통신(IMT -2000)사업 선정, 남북관계법 손질 등 거의 이 의장의 손길이 닿지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이 의장은 최근 통일부,기획예산처, 정통부 등과 당정협의를 개최하는 등 매주 2번 정도 열리는 부처별 당정협의에도 꼬박 참석하고 있다.

당정협의를 직접 챙기는 것은 그의 본래 임무이기도 하지만 16대 국회가 개원되고 각 부처의 일들이 급히 돌아가면서 당정 입장을 통할해 정책혼선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또 당소속 의원들에게도 구체적인 방의 방침을 설명, 의정활동에서 ‘각개약진’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의 신임도 이 의장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김 대통령도 이 의장의 건의에 대해서는 더욱 심도있게 귀를 기울인다고 한다.특히 김 대통령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후반기 국정개혁을 뒷받침할 각종 개혁입법 추진을 위해 이 의장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서영훈 대표의 국회 대표 연설문 작성팀을 실무 지휘하고 있으며 수도권 과밀해소기획단 등 몇개의 정책기획팀을 운영하고 있다.지역구 및 개인적 초청요청도 많아 이 의장은 “한마디로 손이 열개라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털어 놓는다.

그 중에서도 경제부처의 느슨한 분위기를 다잡아 정책혼선을 없애고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도록 독려하는 일이 그의 바쁜 일정중에서도 중요한 일정 중 하나다.

이 의장은 이에 따라 주요현안에 대해 ‘함구’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측근들은 전한다.
그래서 ‘기자기피증’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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