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IMF후 여수신금리 시장민감도 급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3 04:44

수정 2014.11.07 14:04


외환위기 이후 은행금리가 시장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콜금리와 은행예금금리간 상관계수는 98년 7월부터 올해 4월 사이 0.99로 집계돼 이론적 최대값인 1에 근접했다.

콜금리가 오를 경우 곧바로 예금이자가 상승하며 콜금리 하락시에는 예금이자도 따라서 내려간다는 의미다.외환위기 전에는 상관계수가 0.59에 머물러 콜금리와 예금금리의 연동이 그다지 높지 않았었다.

수신금리와 콜금리의 상관계수도 외환위기 이전 0.60이던 것이 외환위기 이후 0.94로 상승했다.

은행금리와 회사채의 상관관계도 외환위기 이후 높아졌으나 콜금리와의 상관관계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최근 은행 수신이 단기화 됐고 대출도 단기시장형 상품인 CD·CP 수익률에 연동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태중 한은 조사역은 “외환위기 이전에는 대출초과수요 상태였기 때문에 은행들이 시장금리를 고려하지 않고 높은 대출금리를 책정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자금조달보다 운용이 어렵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감안한 적정금리를 내놓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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