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실적호전 업종대표주' 기업에 주목해야

이장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3 04:44

수정 2014.11.07 14:04



매수주체 및 주도주 부재로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코스닥시장에서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가고 있다.

3일 대신,신한,세종,부국 등 많은 증권사들이 일제히 반기실적 호전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나섰다. 실적이 호전된 업종대표주가 특히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12월결산법인들이 상반기결산에 돌입한데다 현 장세의 열쇠를 쥔 것으로 여겨지는 기관들이 실적을 중시하는 투자패턴을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동안 장세의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했던 수급사정이 7월들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실적이 중요시되는 한 요인이다.

대신증권은 코스닥시장의 악재가 점차 소멸되고 있다며 지금부터 발표될 기업실적이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증권은 구체적으로 반도체 및 네트워크장비 관련 실적호전주가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부국증권도 초단기매매가 활기를 띠는 등 시장불안감이 여전하지만 12월법인의 반기결산이 진행중인 점을 들어 실적대비 우량저평가주의 저점매수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상반기실적이 구체적으로 집계되지 않아 투자자들은 종목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기실적은 결산일 이후 45일이내 보고되므로 8월15일이 지나야 공식적으로 실적이 나온다.

신한증권은 이에 따라 상반기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30개업체를 선정했다. 이 업체들의 상반기 예상실적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지난 5년간 영업이익이 꾸준히 호전되어왔다. 중간에 한차례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일 없이 꾸준한 수익성을 보인 기업들이다. 물론 1·4분기 실적도 좋게 나왔다.

코리아나화장품,텔슨전자,경동제약,모아텍,프로칩스,와이지원,삼영열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유니텍전자의 경우 지난 한해 영업이익(17억원)을 올 상반기중에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네트시스템도 꾸준한 수익성을 과시한다. 버추얼텍도 수익기반이 점차 안정됨을 알 수 있다.


신한증권 김효원 과장은 “과거 실적만으로 올해 상반기나 기말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단정할 순 없지만 이 기업들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을 시장에서 검증받았다”며 “그런 이유에서 충분히 주목할 필요가 있는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을 중심으로 종목을 선정한 것은 투자유가증권등 비경상적인 이익을 제거하고 순수한 영업활동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김과장은 또 “이들은 업종 자체도 안정적이어서 별 이변이 없는 한 1·4분기에 이어 상반기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이라고 덧붙였다.

/jklee@fnnews.com이장규

jklee@fnnews.com 이장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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