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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은행 총파업 불참…찬반결과 7월 4일 발표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3 04:44

수정 2014.11.07 14:04


농협과 하나,한미은행노조가 오는 11일로 예정된 은행 총파업에 불참키로 하고 신한,제일은행등이 파업찬반투표일을 각각 6일과 7일로 연기함에 따라 파업이 강행되더라도 전 은행 총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모면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정부는 은행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금융지주회사제 도입은 강행하되 ‘은행 강제합병에 따른 인력 및 조직감축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앞으로 금융노조측과 격의없는 협상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정부의 추가 대응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우량,비우량 은행 간 파업지지강도가 달라 추후 협상결과에 따라 일부 은행 및 유관기관의 파업대열 추가 이탈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하나,한미,신한,제일 등 일부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 노조가 3일 오전까지 파업찬반투표를 마치고 개표에 착수했다. 금융노련측은 4일 오전 투표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전략적 제휴관계를 선언한 한미,하나은행노조와 농협노조는 오는 11일 열릴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공식 선언,파업강도는 예상보다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또 신한은행 노조가 파업찬반투표일을 6일로 연기하고 외국인이 대주주인 제일은행도 7일에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인 데다 다른 일부 우량은행에서도 총파업 가담에 소극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어 총파업대열 추가이탈 가능성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결제원의 투표결과도 주목된다.
금감원은 일단 금융결제시스템보호의 최후 보루인 금융결제원에 대해서는 찬반투표결과에 관계없이 막판까지 파업불참을 유도키로 했다.

한편 이용근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3일 오전 긴급 은행장 조찬간담회를 열어 “총파업과 관련한 노사정 대화협의체를 구성,격식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인 협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득 금융노련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정부가 구조조정정책의 근간을 바꾸지 않는 한 다수 은행의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며 파업전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경우 기업자금결제 등 주요업무가 모두 마비될 것”이라고 전제,정부의 성의있는 정책변화를 촉구했다.

/fncws@fnnews.com 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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