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멕시코 대선… 폭스 당선,71년만에 정권교체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3 04:44

수정 2014.11.07 14:04


2일 실시된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서 제1야당인 국민행동당(PAN)의 비센테 폭스 케사다(57) 후보가 사실상 압승을 거두면서 임기 6년의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로써 지난 1929년 창당 이래 지속돼 온 집권 제도혁명당(PRI)의 71년 일당 독재 체제가 종말을 맞게 됐다.

개표 작업이 30% 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폭스 후보는 전체 유효 투표수의 47.7%를 얻어 선두를 고수했다. 집권 PRI의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57) 후보는 31.4%,제2야당인 민주혁명당(PRD)의 콰우테목 카르데나스(65) 후보는 15.8%를 얻는 데 그치고 있다.

폭스 후보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직후 멕시코시티 중심가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오늘은 변화를 바라는 멕시코 국민들이 승리한 날”이라며 “71년만에 이룬 평화적 정권교체를 발판삼아 위대한 멕시코 건설에 힘을 합치자”고 역설했다.


낙선의 고배를 마신 라바스티다 후보는 “공식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집권당의 자체 조사결과로 근소한 표차로 폭스 후보의 승리가 전망됐다”면서 패배를 시인했다.


한편 폭스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시내 중심가천사의 탑 광장 부근에 모여 ‘폭스’를 연호하며 밤새도록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택시운전사인 알프레도 헤수스(56)는 “멕시코 국민은 집권당의 장기독재와 부정부패,빈부격차를 싫어하고 변화를 갈망했기 때문에 나부터 폭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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