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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달기자의 골프투데이] 스윙의 메커니즘(8)…오른팔의 역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4 04:44

수정 2014.11.07 14:04


골프에서 왼팔의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측면이 있다.오른팔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골퍼들이 많다.

그러나 오른팔의 역할에 주목해야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예를 들어 백스윙시 오른팔 겨드랑이가 떨어지면 스윙궤도가 변한다.아웃사이드 인으로 스윙궤도가 변해 슬라이스 구질이 생기기 쉽다.또 백스윙시 몸통을 꼬아 축적한 힘을 임팩트 이전부터 잃어 파워스윙이 불가능하다.

또한 팔로만 볼을 치는 스윙이 된다.그래서 힘은 힘대로 들어가고 비거리는 나지 않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 만세스윙

모던스윙은 업라이트보다 플랫스윙에 가깝다.하지만 이를 의식할 필요는 없다.골퍼 각자의 스윙과 체격이 다르기 때문에 꼭 어느 스윙이 좋다고 꼬집어 말할 수 없기 때문.

장타는 헤드스피드가 빠를 때 나오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이 이 헤드스피드를 빠르게 하기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만약 스윙궤도가 같다고 하면 스윙궤도가 큰 골퍼가 장타를 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때문에 아마추어 골퍼들은 만세스윙을 많이 한다. 스윙궤도를 크게 하기 위한 것이다.만세스윙 처럼 손을 높이 올리려고 애쓰는 골퍼들도 나름대로 이유있는 스윙을 하고 있는 셈이다.

스윙중 오른팔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의견이 분분하다.오른팔은 스윙 중 힘을 주면 안된다는 것부터 시작해 오른팔은 그저 왼팔을 다라 다니면 된다 등 오른팔의 역할을 종잡을 수 없게 만든다.

■ 골프는 팔의 운동이 아니다.

골프는 팔의 운동이 아닌 중심축의 회전운동이다. 그러므로 왼팔에만 힘을 주고 오른팔은 따라만 다닌다고 생각하면 분명히 중심축이 흔들리게 될 것이다.

마치 프로펠러 비행기의 한쪽 날개가 없다면 날 수 있겠는가.또 한쪽 날개는 가늘면서 짧고 다른 한쪽은 굵으면서 길때 회전이 잘 될 수 없는 이치와 같다.그래서 볼을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보내기 위해선 왼팔만 가지고는 불가능하다.

실제로 능동적인 역할(오른손잡이의 경우)만 해 온 오른팔을 인위적으로 쓰지 못하게 하려고 하면 골프가 더 어렵게 된다.즉 오른팔의 역할을 과소 평가, 골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스윙중 오른팔을 필요 이상 주도적으로 움직이려고 하는 것은 사실이다.분명히 오른팔은 오른팔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오른팔이 주도적으로 움직이려고 하는 것만 막으면 된다.오른팔이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스윙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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