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장마철 골프요령…퍼팅 홀컵과 직선으로 과감히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4 04:44

수정 2014.11.07 14:03


골프가 유일한 즐거움인 주말 골퍼들은 장마철이라 해서 라운드를 포기할 수 없다. 볼이 빗물에 떠내려 갈 정도가 아닌 한 주말골프 약속은 지키는 것을 철칙으로 아는 게 우리 주말 골퍼들이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입장객이 좀 줄긴 하나 그래도 붐비는 것은 마찬가지다. 부킹도 힘든데다 그냥 포기하면 한 주를 쉰다는 아쉬움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라운드를 강행한다.

이런 장마철,우중 라운드 요령을 알아본다.

그립:그립의 기본은 힘을 빼고 잡는 것. 마치 병아리가 빠져나가지 않을 정도의 힘만 주면 된다. 그런데 우중 라운드시 이 원칙을 지키기가 어렵다. 그렇지 않아도 그립에 힘이 들어가는데 빗속에서 골프를 하니 그립이 미끄러워 혹시 클럽이 빠져 나가지 않을까 해서 있는 힘을 다 해 그립을 잡는 실수를 범한다.

그립시 힘을 주면 자연히 팔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 스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우중 라운드시 실수가 잦은 것은 비 때문에 잔디와 코스 컨디션 등 외적환경이 바뀐 이유도 있지만 이를 대처하는 능력과 준비 부족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이언샷:우중 라운드시 아이언샷의 기본은 볼을 겉어 치는 것이다.
잔디의 디봇이 크게 뜯겨 나가도록 샷을 해서는 클럽이 땅 속에 박혀 잘 빠지지 않는다. 힘은 힘대로 들어가고 거리는 나지 않는 샷이 되고 만다.

페어웨이에 놓인 볼을 치더라도 다운블로샷으로 때리면 거리만 손해 볼 뿐이다. 만약 지면에 물기가 많은 상태라면 볼만 살짝 겉어친다는 기분으로 샷을 날려야 한다. 잔디가 젖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런이 없어 거리가 줄어 평소보다 한 클럽 정도 더 길게 잡는다.

어프로치 퍼팅:과감할 필요가 있다. 잔디나 그린의 물기 때문에 볼이 평소보다 덜 구른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런 코스 컨디션을 무시하고 너무 볼을 홀컵에 붙이려고 하다보면 뒷땅을 때리는 어프로치샷이 나오기 쉽다. 퍼팅도 그린에 물기가 많으면 브레이크가 덜 먹는다. 따라서 브레이크가 크지 않을 경우 이를 무시하고 똑바로 홀컵을 겨냥한다. 우중 퍼팅은 방향보다 거리에 더 신경을 쓰는 게 좋다.

벙커샷:평소 벙커샷은 볼 1∼2인치 후방의 모래를 정확히 때리면 쉽게 탈출할 수 있다. 그런데 비가 와서 모래가 젖은 상태에선 볼 1인치 후방을 때려야 한다. 모래가 젖어 무거워진 상태이므로 될 수 있으면 볼 가까이 모래를 때려야 쉽게 탈출 할 수 있다.

디봇에 볼이 있을 때:이때는 클럽페이스의 로프트를 죽인다. 즉 클럽페이스를 닫고 다운블로샷으로 쳐야 한다. 볼을 떠내듯 친다는 생각을 버린다. 마치 잔디 위에 볼이 놓인 것과 같이 떠내듯 치면 십중팔구 토핑 아니면 뒷땅이 나온다. 이때 어드레스 자세는 핸드퍼스트가 좋다.

준비물: 비가 내리든 아니든 방수가 되는 우의를 준비한다. 장갑은 비가 잦으면 미끄러운 양피보다 합성피혁제품이 좋다. 또 그립이 심하게 미끄러울 경우 닦을 수 있도록 마른 수건도 챙긴다. 방수가 잘 되는 골프화를 신어야 하나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어쩔 수 없이 물이 들어가 양말이 젖게 된다.
이럴 경우에 대비,여분의 양말을 준비,9홀을 마친 뒤 바꿔 신을 수 있도록 한다.

라운드 후: 우선 클럽을 마른 수건으로 잘 닦고 습기를 막기위해 골프백 안에 신문지를 말아 넣어 둔다. 집에 돌아가선 그대로 승용차 트렁크에 골프백를 방치하지 말고 꺼내서 잘 말리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골프화는 깨끗이 씻어 그늘에 잘 말려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빗물에 젖은 장갑도 잘 펴서 그늘에 말려야 다음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쭈글쭈글한 상태로 마르면 그대로 형태가 굳어져 사용하기 어렵게 된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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