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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신기술] 선진국 제품보다 10배 오래가는 향기…J&C 컬렉션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4 04:44

수정 2014.11.07 14:03


팬티,브래지어,손수건에서 장미,레몬,쟈스민 향기가 난다.

‘향기나는 섬유’를 개발해 섬유 의류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있는 제조벤처업체 J&C컬렉션(대표 이현세·37).

이 회사의 파워신기술 비법은 초미세 향기캡슐(Aromatherapy)에 있다.

프랑스,이탈리아에서 개발한 향기나는 섬유가 불과 1∼2개월의 향기 연속성에 그치는 반면 이 기술은 1년 이상의 연속성이 있다. 기술의 원리는 마이크로캡슐의 섬유복합화 가공방법으로 방향성 마이크로캡슐에 향기원액을 담아 염색,수세,탈수과정을 거쳐 섬유원단에 향기캡슐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 캡슐은 사람이 움직이거나 비빌때 섬유원단속에서 터지면서 향기를 발산하게 된다.

2∼3년 전 유럽에서 향기나는 섬유가 ‘반짝인기’를 모은 적이 있으나 10∼15회 세탁을 하면 향기가 사라져 ‘상품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초미세 향기캡슐을 사용한 의류는 세탁을 해서 향기가 곧바로 사라지지 않아 유럽기술과 확실한 기술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이 기술은 국내 특허(97­48144)를 획득한 것은 물론 해외특허를 출원중에 있다.

이현세 사장은 “초미세 캡슐에서 뿜어져나오는 향기는 화학향이 아닌 자연향원액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향기나는 섬유의 생명은 향기발산의 지속성에 있다”고 말했다.


J&C컬렉션은 초미세 향기캡슐기술을 앞세워 지난달 중국과 홍콩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홍콩의 대형 의류유통업체인 웨스트챔피언(West Champion)와 독점판매 조인식을 체결하면서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공인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향기기술로 섬유혁명을 일으킨 이 회사는 이제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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