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상의, 3분기 기업경영 '내수부진' 가장 우려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4 04:44

수정 2014.11.07 14:03


국내 기업들은 3·4분기에 내수 증가세 둔화에 따른 판매부진이 기업 경영의 가장 큰 애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의가 최근 전국 19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0년 3·4분기 기업경영 애로요인 전망’에 따르면 이번 3·4분기에 기업들은 소비 증가세 둔화와 동종 업종간 경쟁 심화등에 따른 국내 판매부진을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내수 부진을 지목한 기업은 전체 응답업체의 19.9%(대기업 18.2%, 중소기업 20.1%)로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공통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지난 분기( 17.8%)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이는 각 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극도로 위축되었던 내수가 단기간에 급속히 회복된 이후 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기업들의 구매력 또한 저하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내수비중이 큰 펄프 제지업(32.1%), 출판인쇄업(30.9%), 목재 나무제품업(27.5%) 등이 특히 내수부진에 따른 어려움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15.4%)도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원유공급 부족, 미국의 재고감소 등에 따른 결과나 OPEC회원국들의 유가안정의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2분기 조사때(18.3%)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했다.원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고무 플라스틱 (25.1%), 펄프 제지(24.2%), 목재 나무제품(22.5%) 등도 크게 애로를 겪을 것으로 조사됐다.

/ shkim@fnnews.com 김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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