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우디 원유 50만 배럴 증산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4 04:44

수정 2014.11.07 14:03


사우디 아라비아는 국제 유가가 강세를 지속할 경우 하루 생산량을 즉시 50만 배럴 증산할 것이라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이 3일 밝혔다.

사우디 관영 프레스통신은 알 나이미 석유장관이 이날 “유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추가 증산분이 앞으로 며칠 안에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4일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배럴당 25달러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의 증산 결정을 즉각 지지했다. 국가안보위원회의 PJ 크로울리 대변인은 “적정한 가격대의 증산은 모두에게 이롭다”고 말했다.

또 뉴욕 피마트USA사(社)의 에너지 위기담당 수석 부사장 존 킬더프는 사우디의 결정이 “유가를 끌어내리기 위한 확고한 의지”라고 평가하고,“하루 50만 배럴 증산이 이뤄지면 즉시 배럴당 0.5∼1 달러 가량 유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일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기 전 거래를 마감한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비 53센트(1.7%) 오른 배럴당 31.10달러에 폐장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70% 비싼 가격이다.
뉴욕 상품거래소는 미국 독립기념일(4일) 연휴로 5일까지 휴장이 이어진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달 빈 각료회의에서 하루 70만8000배럴 증산에 합의했으나 국제 유가는 배럴당 30달러를 웃도는 초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25달러 수준의 안정을 되찾으려면 하루 100만배럴 이상의 증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 paulk@fnnews.com 곽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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