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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가 벤처주가 조작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4 04:44

수정 2014.11.07 14:03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4일 코스닥 등록 벤처기업인 ㈜세종하이테크가 펀드매니저들에게 거액을 주고 주가를 조작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회사 대표 최종식씨(57)와 한양증권 명동지점 부지점장 이강우씨(40) 등 8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증재 및 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세종하이테크는 반도체 및 초박막 액정화면(LCD) 부품을 생산하는 벤처업체로 지난 해 12월11일 코스닥에 등록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해 11월 세종하이테크의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한양증권 부지점장 이씨에게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되면 액면가 5000원짜리 주가를 20만∼30만원 선까지 끌어올려 달라”고 청탁한 뒤 지난 1∼2월 3차례에 걸쳐 자사주식 매입 사례비 명목으로 15억원을 건넨 혐의다.

이씨는 친분이 있는 펀드매니저들에게 세종하이테크 주가를 올려달라고 청탁한뒤 지난 1월말 한국투신 주식운용부 차장 임흥렬씨에게 이 회사 주식 4만주를 매입해 준데 대한 사례비로 3억원을 건넨 혐의다.

이씨는 또 대한투신 주식운용부 차장 백한욱씨(37),대한투신 리스크투자부 차장 황보윤씨(40),국은투신 주식운용부 과장 심우성씨(35),국민은행 신탁부 과장 이종성씨(38),삼성투자신탁 주식운용부 과장 이익순씨(35) 등 다른 펀드매니저 5명에게 세종하이테크 주식 1만∼4만주씩을 사준 데 대한 사례비로 각각 1억∼3억원씩 9억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한양증권 부지점장 이씨는 최씨로부터 받은 15억원 중 9억원을 다른 펀드매니저에게 제공하고 자신은 3억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조사결과 세종하이테크는 총 주식 75만주 가운데 15만주를 주가조작에 동원,지난 1월 당시 11만원선이던 주가를 3월말께 33만원까지 급상승시킨 것으로 드러났으며 주가조작이 끝나자 이 회사 주식은 15만원 선으로 다시 하락했다.

/ dream@fnnews.com 권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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