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벌 첫 지배구조 개편…LG, 2003년까지 지주회사 전환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4 04:44

수정 2014.11.07 14:02


LG가 2003년까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지주회사(홀딩 컴퍼니)와 사업자 회사로 출자구조가 재편되고 지배주주는 지주회사 주식만 보유하게 된다. LG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1단계로 내년까지 LG화학과 LG전자를 중심으로 관련업종을 계열화하기로 하고 당분간 지주기능을 수행할 이들 2개 회사의 지배주주의 지분율을 20∼25%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G구조조정본부 강유식 사장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1세기형 경영체제로의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개편방안에 따르면 2003년까지 지주회사(가칭 LG홀딩스)를 만들기로 하고 그 전단계로 화학·에너지계열은 LG화학이, 전자·통신계열은 LG전자가 각각 지주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계열기업간에 복잡하게 얽힌 출자관계를 재편, LG화학과 LG전자는 관련업종 계열기업의 지분만 소유하고 서로 관련이 없는 계열기업간 출자관계를 해소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계열기업간에 복잡하게 얽힌 출자관계를 재편, LG화학과 LG전자는 관련업종 계열기업의 지분만 소유하고 서로 관련이 없는 계열기업간 출자관계를 해소하기로 했다.
지배주주는 지주회사의 주식만 보유하게 되며 지주회사 산하의 사업자회사에 대해서는 출자자산의 관리만 하게 된다. 지주회사는 무차입 경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른 계열사에 분산돼 있는 지배주주의 지분은 단계적으로 매각해 지주기능을 수행할 LG전자의 지분율을 내년 상반기까지 20∼25%로 확대하고 LG화학의 지분율도 지배주주의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같은 수준까지 확대키로 했다. 지주회사는 무차입 경영으로 운영된다.

LG는 이와 함께 정보통신, 바이오, 인터넷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 이들 핵심사업에 5년간 15조원을 집중투자하고 비주력사업분야는 과감히 계열분리, 분사 등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북한도 한국시장의 일부로 간주, 비무장지대에 10억달러 규모의 국제물류센터를 건립하고 20만대 규모의 TV합영공장을 세우는 등 대북사업에 힘쏟기로 했다.
또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할 중국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주도권을 확보키로 했다. 이밖에 상무보에서 사장까지 5단계인 임원 직급을 3단계로 줄이는 등 임·직원직급을 과감히 축소하고 기업가치 증대에 비례한 차별적 보상체계를 확립키로 했다.


강 사장은 그러나 “지주회사 대표가 이사회 회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해 구본무 그룹회장이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뜻임을 내비쳤다.

/ aji@fnnews.com 안종일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