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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잉스터'제2전성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5 04:45

수정 2014.11.07 14:02


줄리 잉스터(40)가 낸시 로페즈 이후 ‘미국 여자골프의 자존심’로 자리 잡았다.

잉스터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래머의 관록을 과시했다.이 선수는 낸시 로페즈 등과 함께 현역에서 뛰는 몇 안되는명예의 전당 멤버.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6승을 포함, 통산24승을 달성했다.

잉스터는 40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대회마다 캐리 웹, 애니카 소렌스탐, 박세리 등 20대 스타플레이어들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지목하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 선수는 데뷔 첫 해인 1984년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다이나쇼와 듀모리어클래식을 석권, 신인왕에 오르며 탄탄대로를 예고했었다.

1992년까지 꾸준히 승수를 쌓아가던 잉스터는 1993년부터 1996년까지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는 등 한때 슬럼프에 빠졌지만 1997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 선수에게 1999년은 두번째 찾아온 전성기이자 생애 최고의 해였다.US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우승, 그랜드슬램을 달성함과 동시에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5승을 추가해 골퍼들의 꿈인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남들은 평생을 해도 일구지 못할 일을 한 해에 해치운 것이다.

남편인 브라이언과 함께 부부골퍼로도 유명한 잉스터는 스타 골퍼로서 빛나는 활약을 보이는 것과 함께 두딸의 어머니로서도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만점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

이 달초 캐시아일랜드그린스닷컴에서 박지은에게 우승을 내주고 2위에 그쳤으나 올해 2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는 잉스터가 앞으로 캐리 웹과 애니카 소렌스탐 등 ‘젊음 피’에 맞서 몇 승을 더 추가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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