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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일대 100만평 빌딩숲으로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5 04:45

수정 2014.11.07 14:02


용산역 일대 철도정비창 부지를 포함한 21만여평에 국제첨단업무단지가 조성되고 국내 최고층 빌딩인 100층 안팎(높이 350m) 규모의 빌딩숲으로 탈바꿈한다.서울의 랜드마크격인 상징 건물의 설계는 국제공모키로 했다.

또 서울역∼삼각지∼용산역∼한강에 이르는 100만여평의 용산지역이 체계적으로 개발돼 명실상부한 부도심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용산미군기지는 기지 이전후 가칭 ‘용산민족공원’이 들어서 도심속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용산부도심 지구단위계획안(상세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용산역 일대 21만여평에 국제첨단 업무단지를 조성, 여의도∼영동을 잇는 업무기능의 네트워크를 만들기로 했다.

서울역지구는 오는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늘어날 업무를 감안, 역무시설 5000여평을 확충하되 건물 높이는 서울역의 역사성과 입지를 감안해 서울역사 돔 하단부 높이를 초과할 수 없게 한다.

전쟁기념관 앞쪽 삼각지지구는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돼 용적률이 최고 300%에서 500%로 완화되나 남산과 연계한 도시경관보호를 위해 신축건물의 최고 층수는 지역별로 10∼15층 이하로 제한된다.

상업지역인 삼각지 부근 옛 상명여고 부지에는 최고 용적률 900%의 사무용 빌딩이 들어서며 인근 한강로와 백범로변에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

용산역 일대 철도정비창을 포함한 21만여평에는 쾌적한 환경과 업무의 편리성을 감안, 민간 설계공모와 외자유치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제 업무단지를 조성한다. 고속철도 중앙역사로서의 기능을 담당할 용산역사는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대규모 상업·업무시설을 갖추게 되며, 현재 슬럼화 돼있는 용산역 앞쪽도 도심재개발을 통해 대형 빌딩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계획이다.

용산미군기지 부지에는 기지 이전후 가칭 용산민족공원이 조성돼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되며 민족공원으로부터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을 따라 용산역을 거쳐 국제업무단지를 관통해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동·서 녹지축이 조성된다.

시는 이달중 신문공고와 서류공람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9월 시의회 의견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11월중 계획안을 결정,고시할 방침이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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