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이색기업 이색 경영인] 송기창 (주)플라워25사장 … '꽃장사' 전국 네트워크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5 04:45

수정 2014.11.07 14:02


화훼유통 전문 중소기업인 ㈜플라워 25는 동종업계에서는 ‘튀는 업체’로 소문나 있다.

전국을 연결하는 200여개 체인점,창업 3년을 넘어서고 있는 지금 연간 매출 30억원,그리고 내년도에는 코스닥 등록을 꿈꾸고 있다.또 화훼유통업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전직 공공기관,금융회사 임직원 출신 10여명으로 구성된 판매·마케팅팀을 별도로 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 튀는 전략의 출발점은 송기창 사장(47)으로부터 시작된다.선친에 이어 2대째 화훼유통사업을 해오고 있는 그는 주먹구구식 ‘꽃장사’를 이어받기보다 ‘이익이 창출되는 전문경영’으로 가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화원경영자들을 설득해 법인을 설립하면서 전국 체인점을 네트워크화했다.실시간 주문현황이 온라인으로 집계되는 것은 물론 전국 어디든지 3시간 이내에 고객 앞으로 꽃이 배달되도록 했다.

“국내 화훼산업은 유통단계가 복잡,비용이 고객에게 전가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성장 가능성이 많은 분야이면서도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더디게 발전하고 있는 거죠.”

송 사장은 경기도 고양지역에 2000여평의 농장을 마련하고 화훼를 직접 생산,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유통방법으로 개발하고 있다.전국 체인점 온라인화,통신배달 수수료 배제,리콜제 등이 그 방법 중의 일부이다.또 일본 JFN,미국 FTD 등 선진국 화훼유통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정기 교류,상호 교환판매,국제전시회 공동참가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화훼유통산업이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업계 종사자,소비자 모두가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그렇지 않고서는 여전히 화훼 후진국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송 사장은 체인점 온라인화에 이어 이달말부터는 전국 체인점에 전광판을 설치,화훼는 물론 공지사항,각종 뉴스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한다.물론 이 일은 동종업계에서는 처음이다.

그는 요즘 소문 내지않고 추진하는 또다른 일이 있다.바로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없어 고민하는 벤처기업을 키우는 일.현재 1개 업체를 사무실에 입주시켜 도움을 주고 있다.

/ ymhwang@fnnews.com 황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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