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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11∼14일 집단휴가… 총파업 찬성 90.3%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5 04:45

수정 2014.11.07 14:01


11일로 예정된 금융기관 파업에 대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찬반투표 결과 노조원의 90.3%가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노조는 5일 파업 찬반투표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하고 산하 24개 조직 가운데 16개 조직의 개표가 완료,투표 대상자 4만7160명 가운데 4만3606명이 투표했고 이가운데 3만9373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와함께 총파업개시일인 11∼14일까지 나흘간 전 조합원들에게 집단휴가를 신청하라는 행동지침을 각지부에 전달했다.

금융노조는 7일 신한은행과 제일은행이 투표를 끝마치는 오는 9일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에따라 이번 파업에 참가하는 조직은 19개 시중은행과 금융결제원 등 모두 24개 조직,6만4763명에 달할 것이라고 금융노조는 설명했다.

종교계와 언론계 인사들은 ‘관치금융 청산과 한국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범국민 대책위원회’을 결성,금융노조를 지원했다.
종교계의 명진스님,김승훈 신부,김광수 목사와 이태복 노동일보 발행인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범국민 대책위원회 결성식을 갖고 오는 11일 총파업을 지지하며 금융구조조정과 관련한 정부의 금융정책에 우려를 표명했다.

윤태수 금융노조 홍보분과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약속이행을 위한 정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현재 상태에서 정부의 방침대로 금융지주회사를 통해 은행합병을 단행할 경우 더 큰 부실덩어리 은행이 탄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금융노련 관계자는 “노조차원에서 금융전산망에 대한 강제적인 장악이나 시스템 파괴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정부가 파업에 대해 강경진압을 해 올 경우 전산망 가동 중지도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최악의 경우 금융전산망 마비 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임을 밝혔다.

/ dhlim@fnnews.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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