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신한은행, 연내 금융지주회사로 '탈바꿈'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6 04:45

수정 2014.11.07 14:01


신한은행이 연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금융계열사들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인호 신한은행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주회사 설립의 첫 단계로 미국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이날 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앞으로 2개월간 신한은행 지주회사 설립 전략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그 이후에는 △외자를 포함한 자본유치 △업무제휴 파트너를 물색 △외국자본 참여시 구체적인 계약성사 작업까지 담당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은행―보험―증권을 축으로 자산운용 전문회사,투자은행,소비자금융전문회사,벤처캐피털,금융포털회사,전산시스템통합회사,채권정리회사,조달전담회사(MRO) 등을 자회사로 보유할 계획이다.

이중 은행은 투자금융 카드 신탁 등을 분리해 전문회사로 통합시키고 상업은행 부문에만 주력하며 신탁부문은 기존 자산운용사인 신한투신운용과 통합해 자산운용전문회사로 탈바꿈한다.


카드부문은 여신 전문회사인 신한캐피탈과 통합,소비자금융전문회사로 변신하고 투자금융부문은 증권의 기업금융부문과 통합해 투자은행을 설립하되 부족한 노하우를 보충하기 위해 외국 유수의 투자은행과 자본 및 업무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증권은 증권중개 업무에 특화된 사이버 거래 전문회사로 키우고,보험부문은 점포 공유 등 채널전략을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방카슈랑스 업무에 집중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와 함께 전산시스템 통합회사를 설립,각 계열사의 전산부문을 통합함으로써 전산투자 비용을 지금의 절반 수준인 연간 1000억원 정도로 절감시킬 계획이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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