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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달기자의 골프투데이 ]스윙의 메커니즘(9)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6 04:45

수정 2014.11.07 14:01


■어깨회전 위해 무릎을 이용하라

어깨를 충분히 돌려야(회전시켜야) 비거리가 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프로골퍼도 아닌 아마추어골퍼들은 이를 알면서도 바로잡지 못한다.

우리의 몸은 40세를 넘으면서 어깨와 허리가 제일 먼저 굳어진다고 한다.나이가 들어 굳어진 어깨를 충분히 돌리려고 하니 어려울 수밖에 없다.어깨를 충분히 돌렸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팔만 들었다 올리는 스윙에 그치는 게 아마추어골퍼들의 특징이다.

클럽이 백스윙의 톱(스윙)에서 오버스윙이 되면 어깨를 너무 돌렸다고 생각하기 쉽다.사실은 어깨는 돌리다 말고 팔꿈치를 굽힌 결과 오버스윙이 된 것이다. 또 그립을 쥔 양손만 들어 올리는 것으로 어깨를 돌렸다고 착각한다.

■ 톱스윙시 어깨와 히프의 상태

생각대로 안되는 게 골프다.골프로 밥을 먹고 사는 프로골퍼라 하더라도 스윙머신 처럼 매번 정확한 스윙을 할 수는 없다.

가장 완벽한 스윙이란 톱스윙시 어깨는 90도 이상, 히프는 45도 회전한 것을 뜻한다.이런 스윙이 말로는 쉬운데 실제 골퍼들의 스윙을 보면 천태만상이다.스윙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깨가 90도 이상 충분히 회전하려면 신체의 어느 부위가 회전해야 하는가 의문이 생길 것이다.어깨 회전이 잘 안되는 것을 보면 분명, 뮌가 있을 듯싶다.일반적으로 허리를 회전하면 어깨를 충분히 감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 어깨회전에 관계하는 신체 부위

첫째는 등뼈(흉추 12개)다.등뼈 12개의 최대 회전각도는 70도 정도.그러나 이 등뼈는 늑골과 연결되어 원통을 이루고 있어 실제 회전각도는 50도 미만이다.

둘째는 허리뼈(요추 5개)다.요추는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뼈다.그래서 다른 척추뼈에 비해 크고 넓다.이런 특성상 회전각도는 불과 10도 정도에 불과하다.

셋째는 무릎관절이다.완전히 펴진 상태에선 회전이 불가능하나 약간 굽힌 상태에선 15도 가량 회전이 가능하다.어드레스시 무릎을 약간 굽히라는 것은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를 놓고 볼 때 등뼈와 허리뼈의 회전만으론 어깨를 불과 60도 밖에 회전할 수 없다.따라서 그 이상 어깨를 회전하기 위해선 무릎관절과 우리몸에서 가장 회전이 잘되는 고관절을 이용해야 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골프는 발로 하는 운동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스윙 중 주의할 점은 허리뼈는 회전이나 굴신이 적은 곳이기 때문에 어깨를 90도 이상 돌리겠다고 허리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허리디스크에 걸릴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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