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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나빠졌다…7월 경기실사지수 91.4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6 04:45

수정 2014.11.07 14:00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 경영인들의 경기전망이 18개월 만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서,제조업보다는 비제조업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자금시장 불안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데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등이 큰 이유다.

전경련은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에 대해 ‘7월 경기전망’을 물은 결과 이달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6월(103.8)보다 12.4포인트 하락한 91.4로 크게 떨어져 지난해 2월 100을 넘어선 후 18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고 6일 밝혔다. 전경련은 이달 경기동향조사를 6월 21∼27일사이 실시,매출액 상위 600대 업체 중 544개사가 응답해왔다고 밝혔다.

지수가 100 이하면 경기가 전월보다 나빠질것이란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 3월 131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결국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기업의 매출액 비중을 반영하는 매출액 가중지수는 원지수보다 높은 106. 4로 긍정적으로 나타나 매출액이 큰 기업의 체감경기는 상승세만 둔화됐을 뿐 이달 경기가 전달보다 나아질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현상은 수출 및 자금사정,채산성 항목에서도 똑같이 나타나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의 수출 및 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93.0,비제조업이 85.3을 기록 비제조업의 체감경기 하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중에는 비내구 소비재중심의 경공업(80.9)이 중화학공업(98.3)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비제조업 중에서는 광업(60.0),건설(64.1) 등이 크게 부진할 전망이다.

/ aji@fnnews.com 안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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