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산업은행 성과급제 도입 난항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6 04:45

수정 2014.11.07 14:00


산업은행이 성과급제 도입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을 빚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성과급제에 반대하는 노조에 동조하지 않는 등 노-노간 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자금거래실 딜러들과 신탁부의 신탁운용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제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노조가 직원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강력히 반발,제도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산은은 이미 내부적으로 성과급제 도입을 결정하고 재정경제부로부터 예비비 명목으로 성과급제 도입에 필요한 자금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직원들의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할 수익평가 모델도 이미 개발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미 전직원을 대상으로 미약하나마 부분적으로 성과급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제도 도입은 이미 시행중인 성과급제를 더욱 강화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들 업무성과를 엄밀히 평가,성과가 미약한 직원들은 평균 20%이상 연봉을 감봉하는 등 좀 더 엄격하게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도도입을 놓고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고,일부 직원들은 노조의 의견과는 달리 성과급 도입을 희망하고 있어 노-노간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자금거래실의 한 관계자는 “보수가 너무 열악해 20여명에 달하던 자산운용담당자가 지금은 7∼8명으로 줄었다”며 “성과급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성과급제 도입여건이 미흡해 부작용만 더 커질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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