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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달기자의 골프투데이]스윙의 메커니즘(10)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7 04:45

수정 2014.11.07 14:00


오른팔의 역할에 주목하라

많은 골퍼들이 왼팔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귀가 따갑도록 들었으나 오른팔의 역할에 대해선 별로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골프 교습서를 봐도 오른팔의 역할에 대해선 기술한게 거의 없을 정도다. 오른팔은 그저 왼팔의 보조 수단으로만 여기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이다.

사실 스윙에 있어서 오른팔이 너무 주도적으로 움직이면 스윙을 망치기 쉽다. 그렇다고 오른팔의 역할 자체를 무시해선 좋은 스윙이 불가능하다.

◇오른팔은 스윙 중 없어도 되는 신체 부분이 아니다.

오른팔을 스윙 중 필요없는 부분으로 생각하는 한 더 이상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별로 하는 역할이 없으면서 스윙을 방해만 한다는 식의 판단은 잘못된 것이다. 스윙을 잘 모르는 데서 나온 것.

알고 보면 스윙 중 오른팔의 역할은 왼팔보다 더 복합하고 중요하다.
왼팔은 겨드랑이만 가볍게 조이고 어깨만 돌리는 것으로 역할이 끝난다. 이에 반해 오른팔은 백스윙시 팔이 적절히 꺾이면서 왼팔과 함께 들어올려야 한다. 이때 오른팔의 움직임에 따라 스윙궤도가 업러이트 또는 플랫으로 결정된다. 이것만 봐도 오른팔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오른팔을 90∼120도 굽히면 스윙궤도는 몸에서 가깝게 이뤄진다. 90도 이하가 되면 몸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게 되어 볼을 때리기 어렵게 된다.

톱스윙시 오른팔 겨드랑이와 오른팔 상완이 이루는 각도는 골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대개 70∼90도 정도다. 또 팔이 굽어지는 각도는 90∼110도 정도로 보면 틀림없다.

◇오른팔의 움직임을 살펴라.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백스윙 초기에는 그립을 잡은 양팔과 양어깨가 이루는 역삼각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깨 회전만 이뤄진다.
백스윙 중간부터는 오른팔을 차츰 굽히면서 톱스윙에 가까워질때 오른팔 겨드랑이가 들어 올려진다.

이렇게 오른팔은 왼팔에 비해 스윙시 그 역할이 휠씬 더 복잡하다. 또 무엇보다 스윙궤도를 결정해주므로 왼팔보다 중요한 것이다.

왼팔의 힘만 빼고 쭉 뻗는다고 해서 볼이 제대로 맞는 것이 아니다.
스윙궤도를 결정해 주는 오른팔이 제 역할을 다해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헛스윙(연습스윙)시 오른팔의 움직임이 제대로 되나,실제 볼을 치는 과정에선 영 딴판이 되고 만다. 이는 볼을 멀리 보내기 위해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힘은 특히 스윙궤도를 결정하는 오른팔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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