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시중은행, 억대 손님을 잡아라…골프,건강상담까지 서비스공세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7 04:45

수정 2014.11.07 13:59


‘큰손’인 거액고객들을 모시기 위한 시중은행들이 ‘부자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각 은행들은 영업점마다 전담코너를 설치하거나 대폭 증설하고,VIP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공세를 펼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현재 51개인 VIP 전용룸과 16개인 PB(개인고객 상담코너) 센터를 연말까지 모두 100개씩으로 늘리고 거액 예금자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5월말 현재 1억원 이상을 예치한 고액 예금자들은 2만여명으로 지난 해말 1만1700여명에서 6개월 사이에 20%가량 늘었다. 골프모임을 비롯해 건강 이벤트 상담,보석전시회,화장술 상담 등 부유층에 맞는 각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고액 예금자들만을 전용으로 상담하는 VIP룸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VIP룸은 3곳을 운영했다. 연말까지는 54개로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VIP 고객을 상대로 조만간 해외 자산운용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으로 현재 실무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10여개인 PB센터도 올해안에 전 영업점으로 확대하고 VIP고객 전용 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빛은행도 올 상반기부터 각 영업점에 VIP센터를 설치,연말까지 100개로 늘리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올해 안에 적국 영업점에 VIP센터 설치를 확대,고액 예금자들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액 예금자들 대상의 금융컨설팅에 대한 전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주택은행도 전국 450개 점포에 PB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종합적인 자산포트폴리오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각 은행들이 고액 예금자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것은 이들 큰손을 유치할 경우 보통 예금자들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외환은행 관계자는 “은행 전체 개인 예금자 500만명 가운데 억대 고액예금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0.5% 정도밖에 안되지만 개인 예금 수신금액의 4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철 하나은행 PB지원팀장은 “갈수록 고액예금자들의 VIP전용코너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이 고객을 소개하는 형태로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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