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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위축 현장 전국 실태-부산]-¨매출이요? 반토막 났어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7 04:45

수정 2014.11.07 13:59


■부산

자금난에다 소비심리위축으로 부산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부산지점과 부산상의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투자와 기업신설이 견조세를 유지한 반면 생산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특히 소비는 5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4월 현재 신규차량 등록대수는 6693대로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2.9% 감소했다.신규 차량등록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1999년1월 이후 처음이다.

대형 소매점의 경우 지난 5월부터 경기에 민감한 가전제품과 귀금속, 고가의류 등을 중심으로 매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점의 1층 명품관 E업소의 6월 판매량은 지난 5월보다 10∼20% 감소하는 등 명품관내 전체 수입의류 판매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 백화점 귀금속판매업소 김미정씨(33)는 “이달들어 매출이 5월에 비해 20∼30% 감소했으며 주변 점포도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지”라면서 “비세일기간이기도 하지만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장사가 너무 안돼 울상”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 지하 1층 수입가전제품 판매업소 장선식씨(34)는 “5,6월 대형 TV와 오디오 등 매출이 지난 3,4월보다 30%가량 줄었으며 6월은 5월보다 15% 정도 더 감소하는 등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jkyoon@fnnews.com 윤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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