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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위축 현장 전국 실태-울산·경남]-¨매출이요? 반토막 났어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7 04:45

수정 2014.11.07 13:59


■울산·경남

“매출액 말입니까. 6월 들어 지난 4,5월보다 50%이상 줄었습니다. 근근히 꾸려나가는 셈이죠.”

울산시 중구 옥교동 중앙시장에서 아동 보세의류점을 하는 안병진씨(41)의 푸념섞인 말이다. 성인복에 비해 계절을 덜 타는 품목인데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달들어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다. 그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시에서 대형 할인점 허가를 무분별하게 내주는 바람에 영세 상인들만 이래저래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요즘들어 상권이 많이 퇴색했지만 그래도 울산의 대표적 재래시장으로 꼽히는 중앙시장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분위기까지 자아낸다. 근로자와 그 가족이 도시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해 소비성향도 어느 도시 못지않게 높은 울산지역도 최근들어 소비심리가 크게 떨어져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대형 백화점도 지역경제의 불황심리로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매기획팀 변희석과장은 “6월초부터 백화점 대형 할인점 일반상가 등 전체 시장의 규모가 지난 4,5월에 비해 15%가량 줄어들었다”며 “매출신장을 위해 여름 정기 바겐세일 외에 초우량고객 3만여명을 대상으로 특별 판촉행사를 벌이는 등 고정고객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울산지역의 경우 지난 5월 현대자동차의 임금협상 과정도 소비위축의 한 몫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이 임금투쟁당시 잔업을 거부하고 토,일요일 근무를 하지 않는 바람에 6월 급여가 크게 줄어 이것이 소비심리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

경남지역도사정은마찬가지.창원시팔용동에서분식집과여성의류점을경영하는최휘림씨()는“매출액이많이떨어지긴했지만그래도먹는장사는나은편”이라며“분식점에서낸이익을옷가게임대료와인건비등으로충당해사실상남는게없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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