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11일파업대비 돈 오늘 찾아 놓도록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7 04:45

수정 2014.11.07 13:59


오는 11일 은행권 총파업이 단행될 것에 대비해 은행고객들은 주말인 8일 오전에 미리 필요한 돈을 찾고 공과금 등도 결제해 놓는 게 좋다.

총파업 예정 하루 전날인 10일에는 전기요금 납부마감을 비롯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사업자의 갑근세 납입,군공무원 등 일부 공무원과 기업들의 급여이체 지정일이다. 따라서 이날은 은행 창구가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급적 이번 주말에 은행일을 보는게 바람직하다. 특히 10일에는 파업대비 고객들까지 대거 은행에 몰려 평소보다 대기시간이 훨씬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관계자들은 입-출금 송금 계좌이체 등 기본업무는 CD(현금자동출금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활용하고,직접 돈을 찾지 않을 경우에는 폰뱅킹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집에서 일을 처리하는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파업이 일어나도 은행들은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문을 열고 업무를 보지만 일손부족 등으로 파행운영이 불가피하다.
특히 총파업 과정에서 전산망 가동이 중단되는 불상사가 생길 경우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은행업무는 모두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은행 파업이 장기화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신한-하나-한미-제일-농협 등에 계좌를 트고 여유자금을 옮겨 놓는 것도 한 방법.

기업들도 은행 파업이 실행되면 대출,신용장업무,어음-수표처리 등이 지연되거나 중단돼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에 일정을 재조정하고,어느 정도 현금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각 은행들이 시행하고 있는 보관어음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보관어음제도에 가입하면 해당 결제일에 은행에서 자동으로 어음을 추심해 주기 때문에 불의의 부도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신용카드는 지급결제에 특별한 장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결제와 관련된 전산시스템을 카드사 자체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현금서비스 이용은 은행 CD나 ATM 가동이 중단될 경우 어려워진다. 다만 은행전산망과 관련없이 편의점,백화점 등에 설치돼 있는 나이스,KCI CD기에서는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은 카드 이용대금을 정해진 결제일에 은행계좌에서 자동이체토록 한 고객에 대해서는 파업으로 이체에 차질이 있을 경우 연체료를 물리지 않을 방침이다.

/ kyk@fnnews.com 김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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