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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의 아파트] 나무내음 그윽한 그림같은 집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7 04:45

수정 2014.11.07 13:59


도시탈출!현대인들은 풍경이 있는 마을을 늘 동경한다.서울 서초구 방배2동 ‘전원마을’이 바로 그곳.동네 이름 그대로 도심 속 전원마을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그윽한 향나무 내음이 절로 배어나온다.총가구수 202가구.대지면적 85평,98평의 두 종류가 있다.범죄없는 마을로도 유명하다.이 마을이 더욱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건 방송 세트장으로 활용되면서부터.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일요 아침드라마 ‘눈으로 말해요’에 이 동네 한봉자씨(여·50)네집이 등장하고 있어 화제.극중 미정(탤런트 정소영)이네 집이다. 이따금씩 장기웅이 부유층 집안의 무남독녀인 미정이를 집까지 바래다줄 때 가끔 들르는 곳이다.화면에는 대문에서 집 현관까지만 공개된다.

카메라가 지금까지 잡아낸 장면은 고풍스런 대문,시원스런 관상수,내음이 진한 향나무,온통 잔디로 뒤덮힌 마당.극중 미정이네 집은 ‘그림같은 초원위의 집’이다.

대지 98평에 연건평 85평짜리 2층 전원형 단독주택.한씨는 지난 89년 손수 설계해 이 곳에 입주했다.평당 가격은 700여만원선.매매가는 설계프리미엄을 얹어 7억원에 가깝다.웃돈을 주고서라도 한씨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하지만 집주인 한씨는 꿈쩍도 않는다.

4호선 남태령역에서 걸어서 2분거리.차도가 넓어 도심진입이 용이하고 주변 주차시설이 충분한 게 특징이다.

이 동네 우정공인중개사무소 임성수대표는 “요즘 방송국 세트장으로 많이 활용해 집값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평당가격이 550만∼700만원선으로 집 설계와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 joosik@fnnews.com 김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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