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회창총재 대미외교 '잰걸음'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7 04:45

수정 2014.11.07 13:59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대미외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총재는 지난 5월 스티븐 보즈워스 주한 미대사와 부부동반으로 회동을 가진데 이어 7일 오후 7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보즈워스 대사 부부와 또다시 회동했다.

이 총재와 보즈워스 대사는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으로 이뤄지고 있는 남북관계의 급진전 및 이로 인한 한미관계의 전망 등에 대해 상호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총재는 또 ‘밀레니엄 외교’ 첫 방문지를 미국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총재의 한반도 4강 외교 중심은 미국으로 쏠려 있는 인상이 짙다.이 총재는 ‘한미관계가 우리 안보의 근간’이라는 기본시각 아래 남북정상회담후 곧바로 주한미군 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주변 측근들은 전했다.

이 총재가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냉전종식 이후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은 한반도의 안정 뿐 아니라 동북아의 안정유지에 긴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은 한반도 문제의 자주적 해결에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 sm92@fnnews.com 서지훈

fnSurvey